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금 독서 중]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Drive'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금 독서 중]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 'Drive'

입력
2010.02.21 23:08
0 0

_ 요즘 읽는 책은?

"다니엘 H 핑크가 쓴 ."

_ 왜 이 책을?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국제공연예술협회(ISPA) 연례회의에 참석하러 가던 차에 공항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샀다. 요즘은 읽고 싶은 책보다는 경영 또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는다. 오랜 시간 무용만 하던 사람이 발레단을 경영하려고 하니 이런 공부가 절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_ 이 책의 좋은 점은?

"유익한 내용이 많고 재미도 있어서 단숨에 읽었다. 저자는 인간에게는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려는 본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실험과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동기부여(motivation)에는 1.0, 2.0, 3.0 시스템이 있다. '1.0 시스템'은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만이 목적이었던 체계이고, 상과 벌을 적절히 사용하는 '2.0 시스템'은 공업화와 산업화에 따라 등장해 사람을 마치 기계의 부속품으로 전락시키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현재 우리에게는 자율적 의지를 존중하고 성취욕을 부추기는 '3.0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_ 인상적인 대목은?

"'직원 또는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것을 발전, 향상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면 금전적인 보상과 같은 외향적인 통제 시스템에 집중하지 말라'는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인간이 당근과 채찍만으로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말(馬)과 무엇이 다른가. 이런 '2.0 시스템'이 오래 지속됐기 때문에 우리가 이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것조차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더 문제다."

_ 추천한다면?

"경영인, 교육자 그리고 모든 부모들에게 권한다. 아직도 많은 영역에서 상벌체계를 두고 있다. 이 책은 그것이 커피의 카페인처럼 순간적인 효과는 발휘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일에 대한 관심과 창의력을 잃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나도 두 아이의 엄마로서 올바른 방식으로 아이 본연의 창의력과 호기심을 길러주고 싶다."

< Drive >는 1995~97년 미국 앨 고어 부통령의 수석 연설문 작성자였던 다니엘 H 핑크가 쓴 경영서. 뉴욕타임스 등에 경제, 노동에 관한 글을 기고해온 저자는 조직원의 효율적인 업무를 돕는 CEO의 관리법을 일러준다. 아직 국내 번역되지 않았다. Penguin 발행(2009)ㆍ256쪽.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