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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지방선거 야권공천 몫 당지지율 따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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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지방선거 야권공천 몫 당지지율 따라 나누자"

입력
2010.02.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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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핵심인사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6ㆍ2 지방선거 야권공조 방안으로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의 지지율에 따른 후보공천 배분을 제안했다. 하지만 야당의 맏형 격인 민주당이 떨떠름한 표정이어서 향후 야권의 선거연대 논의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유 전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광역후보는 경쟁력 위주로 단일화 하고 기초단체와 광역 지방의회는 각 정당에 대한 국민 지지를 감안, 단일후보를 숫자로 나누면 전체적으로 단합하는데 아무 장애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합공천 시기에 대해 “후보등록 뒤 하는 것은 연대가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가까워 바람직하지 않다”며 각 당의 내부 경선에 앞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기초단체장과 광역ㆍ기초 의회 선거의 경우 각 당의 전국 지지율에 따라 경선 전에 공천 몫을 배분해 치르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야권의 선거연합 논의는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수준의 공감대만 형성한 수준이었다. 이에 비춰 이날 유 전 장관 발언은 매우 구체적인 선거연합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특정 당에 일정한 공천 몫을 보장하는 방식의 선거연대에 대해선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과 뿌리가 같은 참여당의 창당 목적이 결국은 선거에서 공천지분을 요구하려는 것이었나 싶어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노회찬 대표, 심상정 전 대표를 각각 서울시장, 경기지사 후보로 낸 진보신당이 “광역후보는 경쟁력 위주로 단일화를 하자”는 유 전 장관 제안을 선뜻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이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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