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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中 지도부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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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中 지도부 물러나야"

입력
2010.02.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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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물러나고 민주주의가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19일 중국 공산당을 겨냥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이날 미 의회도서관에서 미국민주주의재단(NED)이 마련한 메달 수여식에 참석한 달라이 라마는 영어로 "때때로 중국 지도부보다 내 뇌가 더 빨갛다고 느낀다"는 농담으로 정치ㆍ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꼬집었다.

달라이 라마는 공산당이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며, 진정한 사회주의보다는 권위주의적 자본주의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평등한 권리보다는 돈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은 전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에 불쾌감을 드러낸 중국정부를 더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달라이 라마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1942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보냈던 편지 복사본을 선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달라이 라마가 일곱살 때 루스벨트 대통령에게서 롤렉스 손목시계와 함께 받았던 것으로, 달라이 라마는 "당시 내 관심은 오직 금 시계에 가있어 편지를 어디에 두었는지 잊었다"며 68년 만에 편지를 되찾아 기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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