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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굿모닝! 피겨퀸" 아침부터 구름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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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굿모닝! 피겨퀸" 아침부터 구름관중

입력
2010.02.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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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0ㆍ고려대)가 밴쿠버 입성 후 첫 훈련을 마친 가운데 까다로운 빙질 적응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토론토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끝내고 20일(한국시간) 밴쿠버에 도착한 김연아는 21일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공식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퍼시픽 콜리시엄은 1년 전 김연아가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금메달 꿈을 키운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40분. 김연아가 곽민정(16ㆍ수리고) 등 3명과 함께 링크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1만4,200석 규모의 경기장 중 1층은 거의 다 들어찬 상황. 실전도 아닌 훈련이었지만, '피겨퀸'의 연기를 눈으로 확인하려는 밴쿠버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었다. 최고 50만원인 실전 입장권은 판매 시작 직후 동난 상황. 훈련을 지켜보려는 팬들 역시 3만3,000원의 만만치 않은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다른 선수들과 어울려 빙판 구석구석을 누비며 5분간 몸을 달군 김연아는 이내 겉옷을 벗고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연습했다.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에 몸을 맡긴 김연아는 스핀과 스파이럴, 스텝 등을 차례로 점검했다. 다만 점프는 시늉만 내고 넘어간 뒤 곽민정의 순서 때 집중적으로 다듬었다.

트리플-트리플 등 콤비네이션 점프도 7, 8차례나 뛰었고, 그때마다 관중석에서 잔잔한 박수가 일었다. 프로그램에 포함된 점프를 전부 점검한 가운데 타이밍이 안 맞아 회전 수가 부족했던 점프는 2, 3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빙질이 거슬리는 듯 일부러 발에 힘을 실어 얼음을 지쳐 보다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손으로 권총을 뽑아 드는 쇼트프로그램 피날레 연기로 첫 훈련을 마무리한 김연아는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며 "토론토에서 이동해 시차(3시간)도 별로 없고, 비행 시간도 적어 컨디션도 토론토 때와 비슷하다"면서 "첫 훈련이라 점프를 전부 점검했다. 좋은 연습이 됐다"고 말했다. 불만족스러운 듯 보였던 빙질에 대해서는 "초반 빙질이 생각과 달라 적응하기 힘들긴 했지만, 훈련을 하면서 어떤 빙질인지 이해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 역시 "1년 전과는 조금 다르다. 더 소프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부회장은 "(김연아의)컨디션은 매우 좋아 보이지만, 얼음이 물러서 날이 박히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면서 "쇼트트랙 경기장으로도 사용되다 보니 관리가 잘 안 된 것 같다. 컴플레인을 제기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연습링크인 트라우트 레이크 센터에서 오후 훈련을 마쳤고,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이날 일본에서 밴쿠버로 입국했다. 밴쿠버 시내 호텔에서 묵는 김연아와 달리 아사다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선수촌에 입촌했다.

밴쿠버=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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