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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현대증권, 입사와 함께 "소외계층과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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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현대증권, 입사와 함께 "소외계층과 더불어"

입력
2010.02.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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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현대증권에 갓 입사한 새내기 사원들이 최경수 사장과 함께 특별한 나들이에 나섰다.

홀로 외롭게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영등포 지역의 무의탁 독거노인 50명을 일일이 방문, 난방용 등유를 배달했다. 이런 활동은 현대증권의 새로운 식구가 되면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조보경씨는 "입사의 기쁨과 함께 뜻 깊은 일도 할 수 있어서 보람이 배가됐다"며 "최고경영자(CEO)와 봉사활동을 더불어 하면서, 나눔의 기업문화도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임직원들에게 '나눔'의 봉사활동은 입사하는 순간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사회봉사 활동을 필수 코스로 거치도록 하고 있다.

바쁜 업무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나눔 경영'의 정신과 기업문화를 처음부터 확실히 다져놓는 것이다.

조보경씨 같은 신입사원들은 다양한 소외계층 가운데서도 무의탁 독거 노인들을 봉사의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 입사 시기가 추운 겨울인 만큼 어르신들에게 난방용 기름과 후원금을 메년 전달하고 있다. 2008년 12월에는 영등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대청소, 방풍작업 등 겨울나기 채비를 돕는 한편, 독거 노인 가정에 김장 김치도 전달했다.

회사는 이런 나눔의 기업 문화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증권 본사 직원들은 인근 영등포 지역의 봉사단체와 '자매결연'수준의 관계를 맺고 있다.

전국 각지의 영업점들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농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현대증권의 노력이 가장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전남 영암 망호정마을, 장흥 영보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상생의 길을 열고 있는데, 두 마을에서 생산한 쌀을 구내식당 급식용으로 구입할 뿐만 아니라 사내 인터넷 장터를 열어 특산품을 임직원들이 구입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봉사활동의 영역이 국경을 넘고 있다. 이달 6일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포락시 등 7개 도시의 초ㆍ중학교 16곳에 컴퓨터 500대를 기부한 게 대표적이다.

클락 경제특별지구 인근의 포락시는 현대증권의 필리핀 진출 거점인데, 회사가 한국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PC 중 500대를 컴퓨터가 없는 이 지역 학교에 기부했다. 컴퓨터 500대의 수송과 설치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택배와 현대상선이 맡았다.

단순히 돈을 벌어가는 외국 기업이 아니라, 필리핀을 돕는 친구라는 인식 때문일까. 컴퓨터 전달식에는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참석, "필리핀 정부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컴퓨터 보급에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고 밝힐 정도였다.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은 "나눔의 기업문화를 우리 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공헌 활동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가는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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