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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마르자에 새 지방정부 수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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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마르자에 새 지방정부 수립 준비

입력
2010.02.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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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주(州) 마르자시(市)에서 탈레반 소탕작전을 펴고 있는 미군 등 연합군이 현지에 지방정부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이날 연합군은 상징적 의미로 마르자 중심가의 시장에서 아프간 국기 게양식을 가졌으나, 탈레반은 마르자 대공세 엿새째인 18일에도 로켓추진 수류탄 등을 동원해 미 해병대를 공격했다.

마르자는 2년 이상 탈레반이 장악해 마약 밀매의 등의 거점으로 이용해 온 곳. 때문에 이 곳에 지방정부를 세우고 수 백만 달러를 투입해 도로 상수도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 지역 민심을 얻는 작업은 연합군의 가장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WSJ은 그러나 "지방 정부의 장악력이 약하고, 부패와 연루돼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기 게양식에 참석한 모하마드 굴랍 망갈 주지사는 "마르자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이 완전히 척결됐다거나, 그들이 설치한 사제폭탄이 제거됐다고 선언하기는 이르다"며 성급한 승리감에 빠지는 것을 경계했다.

실제 탈레반 잔존 세력들은 민가로 숨어들어 여성과 아이 등 민간인을 '방패'삼아 강력 저항하고 있다. 또 지난 10년간 전혀 사용하지 않던 게릴라식 장거리 저격 작전을 구사하며 연합군을 괴롭히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작전 개시 후 굳게 닫혔던 시장 상점들 일부가 18일 문을 열고 장사를 하는 등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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