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대게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팔린다. 길고 예쁜 속눈썹을 원하는 여성들이 애용하는 속눈썹 연장술에는 몸에 해로운 접착제가 쓰이고 있다.
KBS 1 TV의 '소비자 고발'이 19일 밤 10시 방송에서 다룰 내용이다. 대게의 국적을 바꿔치기 하는 현장과 속눈썹 연장술용 유해 접착제의 제조ㆍ유통 현장을 고발한다.
대게는 11월부터 먹기 시작해 제철인 2월이 되면 살이 탱탱하게 차오른다. 수협에서 인증하는 국내산 영덕대게는 한 마리에 20만원을 호가하지만, 담백하고 부드러워 그 맛을 보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다. 산지에서 국내산이라며 팔리고 있는 대게들은 모두 국내산일까?
제작진은 산지의 일부 식당에서 값싼 러시아 수입 대게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현장을 포착했다. 수입산 대게의 가격은 국내산 대게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겉모습만 봐선 수입인지 국산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산지에서조차 믿고 사 먹을 수 없는 대게. 소비자만 모르고 있던, 수입산 대게가 국산으로 탈바꿈하는 현장을 보여준다.
이어서 눈을 위협하는 속눈썹 접착제를 고발한다. 위로 둥글게 말려 올라간 긴 속눈썹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마스카라를 바르지 않아도 긴 속눈썹을 유지할 수 있는 속눈썹 연장술은 인기가 높다. 그런데 속눈썹 연장술을 받고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에 걸렸다는 제보가 제작진에 접수됐다.
문제는 속눈썹 접착제. 속눈썹 연장술에 쓰는 접착제는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접착제 중에는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것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허술한 인증 과정 때문에 안전하다고 인증받은 제품들조차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1급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속눈썹 접착제를 고발한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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