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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통위원장 "모바일 벤처에 37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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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통위원장 "모바일 벤처에 3700억 투자"

입력
2010.02.1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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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무선 인터넷 육성을 위해 3,700억원을 모바일 벤처에 투자하고 무선 인터넷 요금을 낮춰 스마트폰의 보급을 늘린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에서 '무선 정보기술(IT) 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무선 인터넷 활성화가 지체되면서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IT코리아의 재도약을 위해 올해를 무선 IT강국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무선 인터넷 분야의 국제 표준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과 이동형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국내에 도입됐으나 앞으로 롱텀에볼루션(LTE) 등 새로운 기술도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최 위원장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졌으나 독자 방식만 고집하다가 세계 경쟁에서 뒤쳐진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개방적 사고로 국제 기술과 서비스를 과감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통신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무선 인터넷 요금을 내리도록 유도하고 요금제의 하나로 스마트폰, 게임기,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통합 요금제도 추진한다.

최 위원장은 "3세대 이동통신, 와이파이, 와이브로 접속 지역을 확대해 공기를 마시듯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2.2%인 스마트폰 보급률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무선 인터넷 벤처 지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코리아 IT펀드(IT) 자금 3,700억원을 상반기부터 모바일 벤처기업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며 "무선 분야에서 제 2의 벤처붐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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