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핸들조작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도요타 자동차의 코롤라 모델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 교통부 관리의 말을 인용 "코롤라에 대한 교통부의 예비조사가 18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 대상은 코롤라 2009, 2010년 모델로 약 50만대에 달한다. 도요타 측은 "코롤라에 대한 리콜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너 경영자인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17일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의 원인으로 도요타 신화의 핵심인 '적기(Just In Time)' 생산방식을 지키지 않은 점을 꼽았다. 그는 "팔릴 물건만 만든다는 것이 도요타 방식이지만 스스로 그것을 깨뜨린 것을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열리는 미 하원 에너지ㆍ상업위원회의 도요타 리콜 청문회 불참을 시사한 도요다 사장을 "강제로라도 데려와 앉혀야 한다"고 미 의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공화당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은 17일 "공식 서류를 보내 출석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도요타 대규모 리콜사태에 이어 일본 이스즈자동차도 18일 차량 내부로 연료가 유출돼 화재 위험이 큰 천연가스 동력식 트럭 4,286대를 리콜하겠다고 발표, 위기에 빠진 일본 자동차 산업이 또 암초를 만났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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