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한 방으로 다양한 질병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바로 '다목적 백신'이다.
이 백신이 개발되면 생후 1∼2년 동안 여러 가지 백신을 일일이 맞아야 하는 불편이 해소된다. 다목적 백신은 현재 여러 병원균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유전자(DNA)를 찾아내 이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주로 개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내 다목적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17일 다목적 백신을 비롯해 10년 뒤 우리 생활의 변화를 주도할 '10대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최근 영화 '아바타'로 화제가 된 3차원 영상이나 홀로그램 TV도 10년이 지나면 가정에서 즐길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할 전망이다.
분산 전원이 필요하거나 전력망 용량이 낮은 나라를 중심으로 중소형 원자로의 수요가 늘면서 2020년까지 700억 달러의 세계시장이 형성돼 한국이 중소형 원자로 약 10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KISTEP은 예상했다.
이 밖에 입는 컴퓨터와 간병 도우미 로봇, 유전자 치료, 홈 헬스케어 시스템, 고효율 휴대용 태양전지, 무선전력송수신기술, 에코 에너지 제로 건축 등이 함께 선정됐다.
세계 최고 기술보유국과 기술 격차가 가장 적은 기술은 중소형 원자로(89.0%), 가장 큰 기술은 다목적 백신(64.1%)으로 분석됐다. 가장 먼저 실현될 기술로는 3차원 영상이 꼽혔다.
이 10대 미래유망기술들은 1,000여 명의 과학기술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시민패널과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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