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 수감된 재소자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교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 강모(41)씨가 16일 오전 2시25분께 화장실 창틀에 본인의 속옷으로 목을 맨 것을 순찰을 하던 구치소 직원이 발견했다. 당시 숨이 붙어 있던 강씨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응급치료를 했으나 이날 오후 3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숨졌다. 17일 부검을 한 결과 강씨는 목을 맨 것 말고 별다른 사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씨는 지난해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일 1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수감생활에 대한 두려움 등 심리적 불안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발견 당시 정황 등으로 미뤄볼 때 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부녀자 연쇄살인으로 사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서 복역하던 정남규(40)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한달 뒤인 12월에는 대전교도소에 수감된 사형수 김모(42)씨가 자살을 기도해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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