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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이 시린 증상, 칫솔질 잘못해도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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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이 시린 증상, 칫솔질 잘못해도 나타나

입력
2010.02.1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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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7명 가운데 1명 꼴로 이가 시리다.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이미 치아를 감싸는 법랑질이 많이 파괴된 상태다. 즉 이가 시리다는 것은 잇몸 염증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이며, 계속 방치하면 충치와 치주질환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이~'하고 발음할 때처럼 입을 양 옆으로 길게 열고, '스윽~' 소리를 내면서 숨을 빨아들일 때 이가 시리고 아프다면 시린 이를 의심해봐야 한다.

시린 이의 대표적인 원인은 치주질환이다. 이것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신경전달 체계가 예민해져 시리게 된다. 또 흔히 '풍치'라 불리는 치주염이 생기면 잇몸이 내려앉아 치아 뿌리가 드러나면서 이가 시리게 된다. 치주질환이나 충치가 시린 이의 원인이면 당연히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과 잇몸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금만 치료를 게을리하면 쉽게 재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칫솔질을 잘못 해도 이가 시리게 된다. 칫솔질을 좌우로만 과도하게 해도 치아표면의 법랑질이 삼각형으로 패는데, 특히 잇몸과 치아 뿌리 부분의 법랑질이 쉽게 손상된다. 이밖에 외부 충격이나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신경이 예민해져 일시적으로 이가 시리기도 한다.

들쭉날쭉한 치아도 시린 이의 원인이 된다. 위 아래가 잘 맞물리지 않고 고르지 못한 치아는 한 부위로만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서 치아가 쉽게 마모돼 시리게 된다. 주보훈 스타28치과 대표원장은 "부정교합의 경우는 시린 이뿐 아니라 충치와 구강질환에 걸릴 확률도 매우 높아 치료를 빨리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린 이를 예방하려면 치아 표면의 무기물질을 손상하는 산성 음식과 탄산음료 과일주스 맥주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산성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곧바로 물을 마셔 탄산을 중화하거나, 구강 청결제로 가글을 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먹은 뒤 곧바로 이를 닦으면 약해진 이에 자극이 가므로 10분 이상 지난 후에 양치질을 해야 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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