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는 벼도 온라인에서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온라인을 통해 전국 단위 거래가 이뤄지면, 조그만 수급 불균형에도 지역별로 출렁이던 산지 벼 값이 크게 안정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월부터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eat.co.kr)거래 품목에 벼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곡종합처리장(RPC)이나 농협, 주류업체 등 벼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기업 고객만 참여할 수 있으며, 일반인은 거래에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벼는 철원오대쌀이나 이천쌀 등 전국 명성의 ‘브랜드 쌀’을 제외하면, 대부분 생산지 인근의 RPC나 농협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유통되어 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는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데도, 국지적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며 “온라인 거래가 이뤄지면 이런 불균형이 해소되고,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다음 단계로 ‘벼 선물’(先物) 거래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상품 표준화와 거래 방식 등과 관련해 이미 상당 부분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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