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TV가 17일 밤 12시 45분에 방송하는 '한밤의 문화산책'에서는 세대와 장르를 뛰어넘어 자기 색깔을 추구하는 패기의 국악인, 경륜의 사진작가를 만난다. 국악 대중화를 선도하는 젊은 국악인 이자람과, 한국 현대 사진사에 한 획을 그은 사진작가 주명덕이 주인공이다.
그동안 국악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이유로 대중의 외면을 받아온 게 사실. 하지만 젊은 국악인들의 새로운 시도 덕분에 국악은 한층 친숙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25년 전 국악 대중화를 이끌었던 최초의 퓨전 국악 실내악단 '슬기둥' 이후 '국악계의 소녀시대'로 불리는 '미지', 창작 국악 그룹 '불세출' 등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국악의 새 길을 모색하는 젊은 국악인들이 늘고 있다.
변화하는 국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젊은 국악인들은 대중성과 전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소리꾼 이자람에게서 새로운 감각과 시도로 국악의 새 길을 모색하는 이들의 패기 넘치는 도전기를 들어본다.
사진작가 주명덕은 48년 사진인생을 일관해 가장 한국적인 사진을 고집스럽게 추구해 왔다. 1960년대 '홀트씨 고아원'으로 근대화의 뒤안길에서 잊혀질 뻔한 역사를 필름에 담아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이후 현대인들을 향한 일침을 담은 '잃어버린 도시' 시리즈와 서울의 모습을 담은 '도시 정경' 시리즈 등을 선보이며 변함없는 감동을 전했다.
주명덕은 인터뷰에서 그동안 숨겨뒀던 인생과 가족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일흔을 넘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사진에 대한 열정을 내뿜는 그의 사진예술에 대한 철학을 들어본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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