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이 뚜렷해지면서 올 설 연휴를 앞두고 새로 공급되는 화폐 규모가 4조원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금융기관을 통해 공급된 설 자금은 4조193억원(화폐 순발행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6.8% 늘어날 전망이다. 설 직전 풀리는 화폐규모는 2007년, 2008년에는 각각 4조2,613억원과 4조8,202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조1,687억원으로 급감했다.
화폐 종류별로는 5만원권 공급액(1조7,410억원)이 전체의 43.3%, 1만원권 공급액(2조 518억원)이 51.1%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 자금 공급으로 5만원권 발행잔액(12일 현재 12조3,431억원)은 전체 은행권 발행잔액(38조9,662억원)의 31.7%를 차지하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설 자금 공급이 작년에 급격히 축소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5만원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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