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63) 전 미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의 컬럼비아_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서 심장질환과 관련한 수술을 받았다고 CNN 방송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심장 관상동맥의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을 해소하기 위한 '스텐트'를 2개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심장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으나 수술 경과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글러스 밴드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기분이 좋은 상태"라며 "앞으로 '클린턴 재단'일은 물론, 아이티 구호와 장기적 재건노력에도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4년 심장 관상동맥이 막혔을 때 막힌 부분을 우회하는 '바이패스(bypass)' 수술을 받았고, 이듬해인 2005년에는 후유증으로 2차 수술을 받았다.
미국인들 사이에 흔한 이 심장병은 흡연, 과체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증이 원인이다.
클린턴은 평소 햄버거 등을 즐기는 등 심장에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갖고 있는데다 최근 아이티 구호활동 등으로 피로가 쌓여 병세가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남편 수술 소식을 듣고 급히 뉴욕으로 향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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