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허정무호’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25ㆍAS모나코)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3주간 결장이 불가피해 졌다. 프랑스의 AS모나코 홈페이지는 12일 “박주영이 컵대회 16강 지롱댕 보르도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막판 상대 선수와 부딪히면서 오른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을 다쳤다. 3주간 결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로써 박주영은 내달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커져 ‘허정무호’에 비상이 걸렸다. 허정무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전에 최정예 멤버를 출전시킨다는 복안이었지만 주전 골잡이 박주영의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다. 10일 중국전 참패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박주영의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박주영은 치료와 재활을 거쳐 이르면 3월 초에나 팀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주영의 에이전트 텐플러스스포츠의 이동엽 대표는 “부상이 호전되는 속도에 따라 공백 기간이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레이저 치료 등을 병행하더라도 빨라야 이달 말이나 러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에 대해선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합류하더라도 뛰기가 쉽지 않다. 일단 의료 기록 등을 대표팀에 보내 합류 여부를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주영은 지난 11월에도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덴마크,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서지 못했다. 박주영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점은 ‘허정무호’에겐 불운이 아닐 수 없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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