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LG에 2점차 패배 4위도 '흔들'차재영 23점… 삼성, SK에 6전 전승
창원 LG가 68-65로 앞선 경기 종료 48.6초 전. 작전 타임을 요청한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은 10초 이내에 슛을 시도할 것을 주문했다. 빠른 시간 내에 1점차 내지 동점까지 만들어놔야 마지막 기회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볼을 건네 받은 '해결사' 마퀸 챈들러는 LG의 압박 수비에 슛을 던질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결국 시간은 시간대로 흘려 보내고 자세가 무너지면서 3점슛을 시도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파울 작전을 시도하기에도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LG가 1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문태영의 활약(26점)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동부를 69-67로 제압했다. 이로써 5위 LG는 27승19패가 되며 4위 동부(30승16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동부는 최근 2연패로 주춤하며 하락세.
전반을 35-32로 앞선 LG는 3쿼터 들어 동부의 외곽포에 고전하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가서야 가려졌다. LG는 동부 김주성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해 4점 차로 뒤졌지만 곧바로 전형수의 3점슛과 문태영의 득점이 보태지면서 64-63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동부는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김주성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LG였다. LG는 알렉산더의 골밑슛과 문태영의 정확한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68-65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동부는 김주성이 통산 1,000어시스트(25호)를 달성했지만 종료 직전 챈들러의 슛이 실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서울 라이벌'전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삼성이 SK를 83-68로 꺾었다. 차재영이 23점을 올린 삼성은 이번 시즌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6위 삼성은 7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6.5경기로 벌리며 6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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