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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속 金 모태범 부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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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빙속 金 모태범 부모 인터뷰

입력
2010.02.1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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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안 해 밴쿠버에도 안 갔는데…. 태범이가 최고의 생일선물을 보내왔습니다."

16일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빙속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한국체대)의 아버지 모영열(52)씨와 어머니 정연화(50)씨는 감격에 겨워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부친 모씨는 "혹시 부담이라도 가질까 봐 생일날 전화도 못했는데…. (태범이가)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잘 이겨낼 것으로 믿고 있었다"며 "묵묵히 훈련에 열중해 온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고맙고 대견하다"고 울먹였다.

모씨 가족은 이 날 새벽부터 경기 포천 이동면 자택에 모여 친척, 마을주민들과 함께 TV를 보면서 초초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첫 번째 레이스에서 모태범이 예상을 깨고 2위에 오르자 이 때부터 마을주민들과 함께 북을 두드려가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소방용품 제조사를 운영하는 모씨는 사업 때문에 막내이자 외아들인 태범이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남들처럼 제때에 보약도 지어주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 (태범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기록이 향상되지 않아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어려움을 이겨낸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귀국하면 가족들이 함께 (태범이에게) 놀랄 만한 생일 선물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머니 정씨도 "태범이가 캐나다로 떠나기 전 '생일날 경기에 나서 감이 좋다'는 말을 했다"며 "출발선에 선 모습이 정말 차분해 보여 좋은 결과를 예감했다"고 아들의 쾌거를 대견해했다.

정씨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차분하게 경기에 임한다면 남은 1,000m, 1,500m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남은 레이스에서 아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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