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남자 500m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낸 모태범은 연금을 얼마나 받게 될까.
이번 밴쿠버동계올림픽 전까지 연금 포인트 25점으로 월 30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던 모태범은 금메달(90점) 획득으로 누적 포인트 115점을 기록, 평생 월 100만원의 연금을 받게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대표선수들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일시금이나 매달 월정금 형태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일시금이나 월정금은 모두 선수 자신이 선수생활 중에 축적해 놓은 점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월정금은 월 100만원이 상한선이지만 일시금은 제한이 없다. 모태범은 이번 동계올림픽에 앞서 일시금 대신 월정금 지급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정한 평가점수표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90점(월 연금액 90만원)을 받지만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특수성을 인정, 해당 선수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 상한액인 월 100만원을 지급하거나 본인의 선택에 따라 6,720만원을 일시금으로 준다.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정수(기존 연금 포인트 20점)도 90점을 보태 월 100만원의 월정액을 받게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승훈은 기존에 쇼트트랙에서 유니버시아드대회와 세계선수권 등에서 입상, 월정액 97만 5,000원을 받고 있다가 이번 은메달 획득으로 월 100만원과 일시장려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현재까지 공단으로부터 매월 연금을 지급받는 선수는 980명, 금액은 연간 72억원 이상에 이른다. 한편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는 현재 연금 포인트가 24점으로 월 30만원을 받고 있으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90점을 보태 월 100만원의 연금을 받게 된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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