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 주요 언론들이 잇따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특집 지면을 통해 한국의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이번 올림픽에서 주목할 스타로 집중 조명했다.
NYT는 11일 12면짜리 동계올림픽 지면에서 요 종목의 눈 여겨 봐야 할 스타 선수들을 소개했다. 특히 김연아에 대해서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하는 16장의 연속 사진까지 두 개 면에 걸쳐 실어 밴쿠버에서 김연아에게 쏟아지고 있는 큰 관심을 반영했다.
이 신문은 김연아에 대해 "현재 세계 챔피언이며 가장 어려운 점프 중 하나인 트리플 러츠_트리플 토루프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특집에 소개된 이들은 김 선수 외에도 미국의 여자부 알파인스키 기대주인 린제이 본과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안톤 오노 등 총 16명이지만 김 선수 만큼 자세하게 기술과 자세를 분석해 보도한 선수는 없었다.
신문은 사진과 함께 김 선수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설명을 통해 점프의 비결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김연아가 오른발을 들어올려 도약 준비를 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의 뒤에 오도록 집중한다(김연아)"고 설명했으며, 오른쪽 발끝을 빙판에 찍으며 도약하는 토우픽에 대해서는 "장대높이 선수가 장대를 꽂듯이 한다(오서)"고 했다.
또한 2피트 높이의 공중 회전 자세에서는 "양 발, 양 다리를 더 모으고 양손을 가슴 쪽으로 더 밀착할 수록 더 빨리 회전할 수 있다(오서)"고 동작을 분석했다.
한편 점프에 대해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높이 점프할 때 중력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칭찬했고 김 선수는 "점프는 순식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몸이 본능적으로 알아서 움직인다"고 말했다.
한편 LAT도 같은 날 스포츠 섹션의 한 면을 할애해 김연아 선수의 훌륭한 기량을 소개한 동시에 그녀가 한국에서 '국민 스타'로 대우받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 역시 김 선수의 트리플 러츠 점프를 상세히 설명하는 그래픽을 실어 밴쿠버에서 김 선수가 보여 줄 고난도 점프에 거는 팬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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