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개시 이후 최대규모 대 탈레반 공세가 13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 마르자시에서 시작돼 14일 시가지 대부분을 장악했다. 그러나 탈레반이 설치한 수많은 사제폭탄 등을 제거하느라 연합군의 작전 진행이 지체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미 해병대 4,500명과 아프간 정부군 1,500명이 주도한 이번 작전에는 총 1만5,000명의 연합군 병력이 동원됐으며 14일 현재 20명 이상의 탈레반 대원을 사살하는 전과를 거뒀다. 한편 14일 미군의 로켓포 2발이 마르자 인근 민가에 떨어지는 오폭 사고가 발생, 민간인 12명이 숨졌다.
공격헬기 30여대를 앞세워 마르자에 입성한 연합군은 산발적으로 로켓포로 응사하는 탈레반과 교전을 치렀으며, 곳곳에서 미군의 폭격이 만들어낸 버섯구름이 목격되기도 했다. 탈레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제안보지원군은 14일 "사제폭탄 공격 등으로 연합군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사제폭탄, 지뢰, 그리고 지형지물을 이용해 저격하는 '보이지 않는 적'으로 인해 연합군의 진격이 늦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연합군은 초기 작전 상황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마크 세드월 주 아프간 영국대사는 "마르자 공격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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