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영의 간판' 박태환(21ㆍ단국대)이 금빛물살을 갈랐다.
박태환은 12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스테이트오픈 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5초0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이어 열린 자유형 100m에서도 49초4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이 100m 공식경기에 출전한 것은 2008년 10월 전국체전 이후 처음이며, 당시 한국기록(48초94)까지 세웠다.
지난해 로마세계대회 400m 예선탈락(3분46초04) 이후 6개월 만의 실전이었지만 박태환은 최상의 감각을 보였다. 박태환은 400m 예선에서도 3분52초61로 참가선수 59명 가운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자신의 최고기록(2008 베이징올림픽 3분41초86)에는 3.17초 모자랐지만 박태환의 400m 우승 의미는 각별하다. 박태환은 2007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말해 '전공과목'에서 자신감 회복을 증명한 것이다.
박태환은 13일 자유형 200m, 14일 자유형 50m에 출전하며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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