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시작됐다. 오늘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개막식에 앞서 이미 새벽 3시 스키점프 경기가 열렸다. '뜨거운 가슴으로(With Glowing Hearts)'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올림픽에 우리는 46명의 선수가 5개 종목에 도전한다. 현지와의 시차(17시간)로 주요 경기가 새벽에 중계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선수들 못지않은 '뜨거운 가슴으로' 응원을 보낼 것이다.
동계올림픽은 이제 선진국만의 잔치가 아니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김동성(쇼트트랙 1,500m)이 미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빼앗기는 사건으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됐었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픽 때엔 쇼트트랙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내 종합순위 7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 노력하고 있는 지금, 밴쿠버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고 믿는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의 언론들은 벌써 '밴쿠버의 얼음 여왕'으로 그를 지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차분하게 실력을 발휘하기 바란다. 영화 <국가대표> 로 친숙해진 스키점프 종목에서도 선전을 기대한다. 처음 출전권을 받은 봅슬레이도 이제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름마저 낯선 종목에도 우리는 변함없이 '대~한~민~국'을 외칠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려온 선수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한국 선수단은 이번에 금메달 6개 이상 획득으로 종합순위 10위 이내를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메달 이상 중요한 것은 올림픽을 통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국민들이 뜨거운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김연아 선수가 2008년 국내에서 2위를 했을 때 "왜 아무도 축하한다는 말을 않을까"라고 했다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는 2, 3위는 물론 메달을 따지 못한 모든 선수들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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