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스타 리아나(22ㆍ사진)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4집 앨범 'Rated R' 홍보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 그는 김연아 선수가 갈라 쇼에 쓰는 음악 'Don't Stop The Music'을 불러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서인도제도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 출신인 그는 2007년 데뷔 앨범 'Good Girl Gone Bad'가 700만장이 팔리면서 단번에 세계적인 뮤지션 대열에 합류했다.
11일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리아나는 "세계적인 스타 김연아가 제 노래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록밴드 U2의 보컬 보노, 힙합가수 제이-지와 아이티 지진 희생자를 위한 추모곡을 불렀고 런던에서 열린 아이티 돕기 콘서트 무대에도 올랐다.
그는 지난해 그래미상 시상식 후 남자친구인 유명 힙합 가수 크리스 브라운에게 폭행당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 악몽을 잊은 듯 맑은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올 가을엔 제 이름을 딴 향수가 나옵니다. 정말 많은 향을 맡으며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연말에는 제가 계속 걷고 싶은 또 하나의 길인 연기도 시작할 듯합니다." 빌보드 싱글 차트에 5차례나 이름을 올린 스타이면서도 그는 "'팝의 디바' 비욘세에 비교되는 것만도 대단히 기분좋은 일"이라며 "비욘세는 어려서부터 우러러 본 스타"라고 말했다.
리아나는 최근 한국의 한 걸그룹이 자신의 곡을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4월에 월드 투어를 시작하는데 10월쯤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니 한국에 다시 올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이날 오후 8시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팬사인회도 가진 리아나는 12일 출국한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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