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눈물-극장판 (MBC 밤 10. 55)
2008년 방송해 큰 인기를 모았던 MBC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이 설 연휴를 맞아 극장판으로 다시 안방을 찾는다. 지난해 개봉한 극장판은 TV판보다 스토리가 더 탄탄하고 음향도 더 생생하다.
얼음으로 뒤덮인 북극에도 봄은 찾아온다. 봄이 오면 얼음 왕국의 제왕 북극곰도 기지개를 켜고 사냥에 나선다.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바다표범을 사냥하는 북극곰의 모습을 담았다. 북극곰 한 마리가 살아남기 위해 한 해 동안 잡아 먹는 바다표범은 약 45마리.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일찍 녹기 시작하면서 북극곰의 사냥 시간은 자꾸 줄어든다.
봄을 맞아 사냥에 나서는 것은 곰만이 아니다. 그린랜드 최북단에 사는 원주민 이누이트족도 개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얼음 평원을 달린다. 그들은 일각고래를 잡으러 북극해로 간다. 야채를 먹기 힘든 그들에게 비타민 C가 많은 일각고래는 중요한 영양원이다. 하지만 해마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고래 사냥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얼음 왕국의 모든 생명들은 지금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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