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0일 도심 낙후지역인 종로구 창신 1~3동, 숭인1동 일대를 역사ㆍ관광ㆍ패션의 복합 문화 중심지로 재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창신ㆍ숭인재정비촉진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사업 제1단계 구간인 창신1동 일대는 용적률 806~971%를 적용 받아 5~40층 규모의 상업ㆍ업무ㆍ문화 시설과 2,116가구(임대주택 413가구 포함)의 주택이 건설된다. 시는 서울시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계획안을 11일 결정ㆍ고시할 예정이다.
청계천변에는 최고 높이 145m, 약 4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가 건립된다. 랜드마크 타워에는 쇼핑센터와 호텔 등 다양한 용도의 복합시설이 들어서고, 저층부에는 지역특성을 살려 특화된 의류, 패션쇼핑몰이 꾸며진다.
흥인지문 인근 7,357㎡ 부지에는 대규모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된다. 4대문 중 하나인 흥인지문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시는 40년이 넘은 동대문아파트를 철거하지 않고 보존키로 했다. 한 개 동, 131가구의 동대문 아파트는 국내 최초 중정형 아파트로, 1960~1970년대 당시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해 '연예인 아파트'로 불렸다.
시는 이 아파트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예술인을 위한 문화창작,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동대문아파트 소유자가 시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반환하면 창신4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당초보다 동대문아파트 조합원이 늘 것을 감안해 창신4구역에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줘 주민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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