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과 4개 교원 노조가 단체 협상을 체결한 후 대낮에 자축 폭탄주 술자리를 가져 구설수에 올랐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박효진 전국교직원노조 경기지부장, 최선도 한국교원노조 경기본부장, 이명환 경기자유교원조합 위원장, 노정근 대한민국교원조합 경기지부장 등 4개 교원 노조 교섭 대표들과 도교육청 간부진 등 20여명은 9일 오전 11시 40분께 단체협상 조인식이 끝난 뒤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갈비집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박 지부장 등은 1시간여 동안 식사를 한 뒤 자리를 떠났으나 일부 교원 노조 교섭진과 교섭에 참여했던 도교육청 장학사 및 직원들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폭탄주를 마셨다. 이들 중 일부는 인근 해물탕집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갔다. 당시는 업무 시간이었고 이들은 공적인 업무 수행이나 법령상 의무 이행에 대해서만 허용되는 공가를 낸 상태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개월 동안 23차례나 교섭을 진행하면서 쌓인 감정을 푸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술잔이 오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상곤 교육감과 4개 교원 노조 대표는 이날 올 들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단체협상을 체결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합의된 단체협약에는 교원 노조 활동 보장, 각급 학교 자율 경영 존중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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