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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첫째도, 둘째도 품질… "르노삼성서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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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첫째도, 둘째도 품질… "르노삼성서 배워라"

입력
2010.02.1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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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 SM5, SM3 등이 부품조립 과정이 한창인 작업 라인을 따라 흘러가다 멈춘다. 한 작업자가 머리위 줄을 잡아 당긴 것. 이 장치는 조립공정에 투입된 작업자가 공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줄을 잡아 당겨 라인을 멈추고 문제를 해결하는 라인스톱장비다. 멈춰진 라인에서 문제가 해결되면 공정은 다시 정상 가동된다. 하지만 작업 공정을 멈추는 감시자는 또 있다. 무의식 중에 생길지도 모르는 실수를 컴퓨터 센서가 작업자 옆에서 점검하는 것. 이들 장치는 '자동차를 만들 때 불량을 받지도, 만들지도, 보내지도 않는다'는 르노삼성차의 자동차 생산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품질 공정으로 불린다.

# 르노삼성차가 전국 10개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복합 영업 매장인 파워스테이션. 이곳은 자동차 판매와 종합 정비는 물론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 용품 판매도 겸하고 있는 매장으로 특화된 곳이다. 고객들은 정비를 기다리는 동안 매장도 둘러보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인터넷, 골프 퍼팅 연습 등이 가능한 오토 카페도 운영되고, 고객이 차량의 정비 모습을 실시간 볼 수 있는 폐쇄회로(CC)TV 등도 설치 돼 자동차 정비에 대한 신뢰도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르노삼성차의 정비노하우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생산단계부터 불량 부품을 가려내고, 차별화한 정비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차만의 품질관리는 생산단계부터 2,3중의 점검을 거친다. 라인스톱 제도를 비롯해, 컴퓨터 센서 불량방지장치, 완성될 때까지 작업자, 체크맨, 검사원, 감독자 등을 거치는 5중 품질 체크 제도는 제조공정의 특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완성된 자동차 전체를 대상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일일이 항목을 나눠 평가해 차를 출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성수ㆍ도봉, 수원, 대구, 광주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파워스테이션은 한 곳에서 자동차 관련 모든 종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덕분에 방문 고객이 지난해 월 평균 2만명으로 전년대비 40%가량 늘었고 자동차 판매 실적 역시 지난해에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높아졌다.

이러한 소비자 만족결과는 소비자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르노삼성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8년 연속 고객 만족도 1위를 달성한 것.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 인사이트'가 지난해 차량보유자 및 구매 계획자 9만1,1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09년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8년 연속으로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종합체감 만족률에서 1위를 차지했고, 평가 항목 전 부문에서도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 특히, 제품품질 영역에서는 초기품질과 상품성이, 서비스품질 영역에서는 영업만족도와 A/S 만족도, 그리고 종합만족도 영역에서는 종합체감 만족률과 품질스트레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르노삼성차는 앞으로 이런 품질관리의 고삐를 더 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경남 함안에 새로 지은 부품센터는 르노삼성차의 품질 향상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함안 부품센터와 함께 이미 수도권 배송기지로 자리잡은 기흥 부품센터를 적극 활용해 부품의 적재적소 공급의 속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품질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4만5,000여 품목, 400억원의 재고를 보관할 수 있는 함안 부품센터는 이미 르노삼성차의 생산, 정비에 필요한 부품을 제때 분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임종성 르노삼성 품질본부장은 "품질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생산현장에서부터 정비현장까지 직원들의 마음속 자동차 품질 열정을 북돋워 세계 최고의 품질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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