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우리 아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올해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부모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학용품 준비부터 예방백신, 안전 교육까지 준비할 것은 많지만 꼼꼼히 챙겨놓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이 8일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학부모들이 꼭 챙겨야 할 부분을 정리했다.
학용품 고르기
학업 준비물을 함께 고르는 것도 자녀 교육의 한 방법이다. 입학 선물이라고 지나치게 고급 물건을 사주기보다 실용성을 따져보고 경제적인 제품을 고르도록 가르쳐 보자. 입학 전 필수로 챙겨야 하는 학용품은 가방, 필통, 공책, 연필과 색연필, 크레파스 정도다. 가방은 가벼운 홑겹의 배낭이 좋다. 양철필통보다는 천 재질의 필통이 가볍고 실용적이다. 공책은 미리 많이 사두는 것보다 학습진도에 따라 필요한 양을 사준다. 샤프연필이나 볼펜은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다.
건강 점검
초등생이 되기 전에 필수 예방 접종을 다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접종은 입학할 때 병원에 접종여부를 제출해야 하며 홍역에 대한 2차 예방접종을 받지 않으면 입학이 거절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입학 전까지 맞아야 하는 기본 접종은 BCG, B형간염, DTP, 소아마비, 홍역, 볼거리, 풍진(MMR), 일본뇌염, 수두 등 8가지다. 간염 항원, 항체를 검사해서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취학연령대 아이들 중에는 중이염을 앓는 경우가 흔하므로 아이가 TV 볼륨을 지나치게 키우거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면 병원에서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시력 점검도 필요하다.
바른 생활습관 들이기
우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또 용변 교육도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학기 초에는 교사에게 말하기 부끄러워 옷에 실수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 혼자 용변 보는 법을 지도하면서 화장실 노크하기, 물 내리기, 손 씻기 등 화장실 에티켓도 꼼꼼히 가르친다.
아이에게 학교는 두려운 곳일 수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런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선 학교가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 적응을 어렵게 하는 나쁜 버릇도 미리 고쳐줘야 한다.
안전 교육 및 학교생활 챙기기
교통안전 교육, 유괴 예방교육 등도 미리 해두자. 초등생 안전사고 중 53%는 교통사고. 특히 무단횡단 사고가 많으므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 손을 드는 습관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은 하늘 높이 드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를 보면서 차에 가까운 손을 들도록 하고, 놀이기구를 이용할 때도 주의하도록 가르친다. 유괴범에 대처하는 요령도 미리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는 어른이 접근할 때 유의하도록 알려줘야 한다.
아이들은 3월 한 달 동안 '우리들은 1학년'이라는 과목을 배우고 4월부터 5개 교과목을 배운다. 읽기, 듣기, 쓰기 등 3권의 책을 함께 가져와야 하는 국어 과목처럼 함께 챙겨야 할 것들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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