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9일 "주한미군이 (가족을 동반해) 3년간 복무하는 경우 해당 부대의 예하 소규모 부대를 전략적 유연성에 따라 운영하는 가능성에 대해 한미 간에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 날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열린 국방발전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주한미군 전력은 남북한 대치 하에서 운용되는 전력"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최근 미국의 발표에 따라 공식화한 주한미군의 역외지역 차출 가능성을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라 주목된다.
앞서 미 국방부는 1일 발표한 '2010 4개년 국방검토(QDR)' 보고서에서 주한미군의 가족 동반 근무가 완전히 시행되면 전 세계의 비상사태 지역으로 차출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도 3일 "(주한미군은) 미래 언젠가 양국 정상이 합의하고 한국이 준비되면 세계 지역으로 전개해 세계 안보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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