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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끝없는 추락'… 하이브리드차까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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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끝없는 추락'… 하이브리드차까지 리콜

입력
2010.02.0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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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리콜이 전세계에 판매된 하이브리드차인 신형 프리우스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부른 가속 페달은 부품 조달이 해외였지만 하이브리드는 일본에서 생산된 것이어서 도요타는 물론 제조업 강국 일본의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도요타는 지난해 5월 발매 이후 전세계에 판매된 30만대 이상의 신형 프리우스를 리콜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프리우스의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의 작동에 문제가 있어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설계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차량 결함”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리콜 방침을 정한 것은 최근 대규모 리콜 과정에서 도요타의 대응이 늦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토야마(鳩山) 일본 총리는 전날 “도요타가 신속히 대응해 조기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차세대 전략차인 프리우스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 8개월 만에 17만대 이상, 미국에서 10만 대를 비롯해 한국 등 약 60개국에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도요타는 프리우스와 같은 부품을 사용한 ‘SAI’ ‘렉서스HS250h’도 조사 중이어서 리콜 대상 차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로써 도요타 리콜은 운전석 발판, 가속 페달 문제를 포함해 모두 1,050만대(건수 기준)로 불어났다.

하이브리드차 브레이크 문제는 도요타만이 아니다. 포드도 유사한 문제로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머큐리 밀란 하이브리드’ 1만7,600대의 브레이크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겠다고 4일 밝혔다. 리콜 사태가 차세대 친환경차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차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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