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는 5일 정부가 통일헌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ㆍ통일ㆍ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통일헌법을 준비 중인가" 라는 질문을 받고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통일 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은 통일 국가의 미래상으로 민족 구성원 개개인의 자유, 복지, 인간의 존엄성이 구현되는 '1민족 1국가 1체제 1정부'의 단일 국가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또 통일국가 완성 단계에서 남북한 의회 대표들이 통일헌법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정 총리의 발언은 정부가 통일이나 북한의 급변 사태 등에 대비해 통일헌법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통일 수도에 대해선 "국민 통합과 상징성, 행정 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한국 방문 가능성과 관련 "일왕이 방한할 때는 과거에 대한 확실한 반성을 하고 새로운 한일관계를 설정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외교무대에서 중도실용적 입장을 취하지만 (과거사 사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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