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르면 8,9일 평양을 전격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5일 “왕 부장이 내주 중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은 매년 연초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간의 정례적 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지만 6자회담과 관련해 중요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중한국대사관의 고위관계자는“왕 부장이 과거 수 차례 연초에 방북 한 적이 있는 만큼 방북 가능성 등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번 왕 부장의 북한 방문은 조만간 이뤄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일정에 대한 사전정지 작업을 위한 것”이라며 “ 김 위원장의 방중 시점에 맞춰 북측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기 위한 사전 조율차원의 방문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왕 부장의 이번 방북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회담 재개를 위해 본격적으로 전면에서 나서는 신호탄으로,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사실상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왕 부장은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예방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촉구의 내용이 담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직접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방문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일정을 포함한 양국간 고위급 교류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왕 부장은 앞서 2004년, 2005년, 2008년에 이어 지난해 평양을 방문했으며, 매번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난 후 주석의 친서 또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한편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초 지난달 하순 중국을 방문하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이를 전격 철회했다는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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