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미국에 이어 중국 전기차 시장에 공급된다.
LG화학은 중국 3위 자동차 업체인 창안(長安)기차 계열 연구개발전담 업체인 ‘창안 신에너지기차’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LG화학의 김반석 부회장, 함재경 중대형전지사업담당 전무는 최근 충칭(重慶)에서 창안기차그룹 주화롱(朱華榮) 부총경리, 창안 신에너지기차 저보우(周波) 총경리 등과 ‘전기차용 배터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고, 창안기차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양산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창안기차는 지난해 6월 하이브리드 밴 CV11모델을 출시했고, 올 3월에는 승용차 모델 CV8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두 모델 모두 니켈수소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차량의 성능 향상을 위해 하반기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올 하반기부터 창안기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본격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창안기차는 지난해 자동차 180만대를 판매해 210억 위안(약 3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3위의 자동차 업체로 중국에서 처음 자체 기술로 니켈수소 배터리 기반의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했다.
김반석 부회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추가 공급 수주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현재 충북 오창테크노파크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또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하이브리드 자동차 25만대 분량의 배터리 셀을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해 2012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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