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제5대 대통령선거 결선투표가 7일 국내외 총 3만3,000여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선거 결과는 현지시간 8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1차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한 후보가 없어 치러지는 이번 결선투표에서는 선거법에 따라 지난 투표 1, 2위인 지역당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총리와 티모셴코 블록의 율리아 티모셴코 현 총리가 맞붙었다. 1차투표에서 야누코비치 후보는 35.32%, 티모셴코 후보는 25.05%의 표를 얻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대내외 정책은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2004년 오렌지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유셴코 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하며 러시아와 대립해 왔다. 때문에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가 당선될 경우 NATO 가입 추진을 포기할 가능성도 크다.
양측 모두 선거 이후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국 불안도 예상된다. 선거에 패할 경우에 대비해 티모셴코 진영이 대규모 거리 시위와 선관위 진입 등을 준비함에 따라 야누코비치 후보 지지자 수 백명은 선관위 주변을 둘러싸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최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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