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5일 울산에서 강을 건너다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는 해프닝을 겪었다.
정 대표는 이날 울산 국정보고대회에 앞서 풍화돼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보존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당직자들과 현장을 찾았다.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좀 더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자"는 누군가의 제안에 따라 정 대표는 대곡천을 건넜다.
사고는 정 대표 일행이 강을 건너 암각화를 살펴본 뒤 되돌아오는 길에 터졌다. 정 대표가 다른 의원들에 이어 얼음에 발을 딛는 순간 얼음이 깨지면서 물속에 빠진 것이다. 정 대표는 황급히 주변 얼음을 손으로 잡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지만 바지와 윗도리 일부가 젖었다. 다행히 갈수기여서 물은 허리 높이 정도밖에 차지 않았다.
강에서 나온 정 대표는 밖에서 기다리던 안상수 원내대표를 향해 "대표직을 승계하실 뻔했어요"라며 농담을 건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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