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미군 사격장이었던 경기 화성시 우정면 매향리 갯벌 오염(본보 2009년 12월 30일자 14면)에 대한 정화를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김성회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무총리실, 국방부, 국토해양부,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어촌계 관계자 등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각 기관이 역할을 분담해 매향리 갯벌을 정화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갯벌 환경오염정화사업 계획 및 예산수립을 총괄하고, 국방부는 불발탄 등 사격잔재물 처리를 맡기로 했다. 화성시는 정화사업을 추진하고, 농림수산식품부는 갯벌 내 생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기획재정부도 정화사업 예산을 배정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정화지역 범위와 깊이 등은 국토부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뒤 결정하기로 했다. 매향리 주민들이 요구하는 어업면허 허가는 이달 중 다시 간담회를 갖고 가능한 범위를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매향리사격장은 2005년 8월 폐쇄됐고, 2007년 5월 말 국방부에 반환됐지만 갯벌 내 사격잔재물 제거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창훈 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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