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이후 서식 생물이 7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청계천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총 788종의 동ㆍ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식재한 식물이 157종 포함됐지만 청계천 복원 전인 2003년의 98종에 비해서는 7배 정도 늘었다. 청계천 하류와 중랑천이 합류하는 구간은 가장 다양한 생물종이 분포해 복원속도가 특히 빨랐다.
황조롱이와 원앙 등 천연기념물 2종을 포함해 조류는 34종이 발견됐다. 서울시 보호종인 박새 물총새 제비도 서식하고 있으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직박구리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연중 관찰할 수 있는 새도 9종으로 조사됐다.
참갈겨니와 참종개, 얼룩동사리, 각시붕어, 줄납자루, 가시납지리, 몰개 등 고유종 7종을 포함해 어류는 모두 27종이 분포했다.
육상동물은 서울시 보호종인 줄장지뱀과 고유종인 한국산개구리를 포함해 총 206종이 서식하고 있었고, 지난해에는 참개구리가 처음 조사됐다. 하지만 전년도에 발견된 도롱뇽은 지난해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어류와 조류, 포유류, 양서ㆍ파충류는 2006년 이후 종의 숫자가 큰 변화가 없어 청계천 생태계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