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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억 강탈 오토바이 도심 추격서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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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억 강탈 오토바이 도심 추격서 놓쳐

입력
2010.02.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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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달 22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현금수송차량에서 약 1억원을 강탈한 용의자들과 도심 추격전을 벌이다가 놓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9시31분께 현금 1억원을 날치기한 범인들은 사평 지하차도를 통해 이수 로터리, 올림픽대로 진입램프를 거쳐 달아났다. 마침 고(故) 이용삼 민주당 의원의 장례식 운구행렬 때문에 올림픽대로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올림픽대로에 괴한 2명이 탄 오토바이가 나타나자, 경찰이 정지신호를 보냈는데도 이들은 무시하고 계속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이 현금강탈범인 줄은 모른 채 스티커를 발부하려고 뒤쫓았다. 경찰은 범인을 쫓아 여의상류IC에서 노들길 방향으로 빠져나가 KBS 별관-해군본부-성애병원-노량진역-내방역까지 추격했으나 결국 놓쳤다.

경찰은 뒤늦게 이런 장면이 고스란히 찍힌 폐쇄회로(CC)TV를 10여대 입수해 범인들이 탄 오토바이가 번호판이 없는 혼다 CB-400 기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이 시속 150㎞ 이상의 빠른 속도로 달아나면서도 브레이크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오토바이를 10년 이상 탄 경력이 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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