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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밴쿠버 눈이 없다…1월 7.2도 눈공수 작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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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밴쿠버 눈이 없다…1월 7.2도 눈공수 작전 분주

입력
2010.02.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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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앞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캐나다 밴쿠버가 역대 1월 최고 기온을 경신해 울상을 짓고 있다.

3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기상청이 발표한 밴쿠버의 올 1월 평균기온은 7.2도로 조사됐다. 이는 예년 1월 평균보다 3.3도나 높았고 2006년 이후 4차례나 관측됐던 최고 기온(6.3도)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 때문에 밴쿠버는 1월 내내 눈 대신 비가 내리는 바람에 수선화가 피었을 정도다. 특히 지난 1월 밴쿠버에서는 13일 동안 10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고, 최고 14.1도까지 오르면서 '눈 없는 1월'이 됐다는 것. 가장 추웠을 때도 기온이 영하 2.7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캐나다기상청 관계자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현재 밴쿠버의 기온은 3~4월처럼 느껴진다"며 "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13일까지 비는 내리지 않고 예년 평균기온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트럭 300대 분량의 눈을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치러질 사이프러스 스키장에 쏟아 부은 뒤 경기장 보호를 위해 폐쇄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실제 밴쿠버에서 열리는 경기 대부분은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등 실내경기여서 대회 개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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