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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앞둔 정동영 '인심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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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앞둔 정동영 '인심 얻기'

입력
2010.02.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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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민주당 복당을 앞두고 몸을 낮춘 채 정지 작업에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등으로 친노 진영과의 화해를 도모하는 동시에 야권의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도 하기 시작했다.

정 의원은 우선 지난해 4월 무소속 출마 강행으로 쌓인 민주당 지도부와의 앙금을 완전히 털 생각이다. 정 의원의 측근은 3일 “지난달 12일 복당 신청을 할 때 깊은 유감의 뜻을 표시했었다”며 “그런데 당에서 조금 더 진전된 표현을 바라고 있어서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10일쯤 정 의원 복당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정 의원은 2일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정 의원은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운 뒤 친노 진영과 껄끄러운 관계였다. 따라서 이번 참배는 친노세력과의 화해를 통해 당에 연착륙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묘소에 바친 조화 리본에도 ‘하나가 되겠습니다’라고 썼다.

정 의원은 또 물밑에서 야권 연대를 위해 움직이며 후일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백승헌 민변 회장 등과 만나 야권후보 단일화와 연대 방안 등을 논의한 게 대표적 사례다. 복당 후 민주당과 야권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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