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3일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세종시 수정 추진을 위한 법안을 2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인 3월에 국회에 제출하기로 사실상 의견을 모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여야가 원만하게 2월 임시국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종시 관련법을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 2일 이후에 제출해 달라”며 “2월 국회가 끝난 뒤에 그 문제를 따로 다룰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측에 수정 법안의 3월 제출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3월부터 세종시 논의를 본격화해 4월에 관련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일자리 국회’와 ‘국운 융성을 위한 디딤돌 국회’로 규정하고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정운찬 총리는 “규제를 풀어 투자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은 이날도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계속했다. 20일째 단식투쟁인 셈이다. 양 의원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의 체중은 20일 동안 11㎏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