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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10년이상 흡연경력자 63%가 COPD 의심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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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10년이상 흡연경력자 63%가 COPD 의심 증상

입력
2010.02.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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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운 지 10년 이상 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COPD연구회는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10년 이상 흡연경력이 있으면서 지금도 하루에 1갑 이상을 흡연하는 45세 이상 남녀 791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63.3%(501명)가 COPD의 증상 한 가지 이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회 조사결과, 이와 같은 증상을 경험한 501명 가운데 증상을 알고도 방치한다는 의견이 절반 가까운 46.9%나 됐다.

이처럼 COPD의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까닭은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1% 미만으로 낮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들에게 질환 이름을 직접 제시해본 결과 25%만이 COPD를 들어봤다고 답했다. 낮은 인지도와 함께 COPD 진단율도 응답자의 1.6%에 그쳤다.

COPD는 세계적으로 10초에 1명이 사망하는 염증성 폐질환으로, 국내에서도 연간 6,000명이 사망해 사망 원인 7위에 해당한다. 이 질환은 해로운 입자나 가스(주로 흡연)의 흡입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때 생긴 염증으로 기도가 좁아지다가 결국 서서히 폐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의 대표적 증상은 감기와 관계없이 가래와 기침, 동년배와 비교해 유독 숨이 찬 증상 등이 꼽힌다. 세 가지 증상이 모두 있으면 COPD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COPD는 병원에서 5,000원~1만원이 드는 폐활량 검사를 통해 간단히 진단 받을 수 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ㆍ알레르기내과 교수) 학회 총무이사는 "서서히 진행하는 COPD는 수천 만원의 치료비가 들기 때문에 본인과 가족은 물론 국가도 부담이 커지는 질병"이라며 "금연 등 예방과 조기진단이 필요하지만 국민 인식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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