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연구ㆍ개발(R&D)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효율 태양전지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2010' 전시회에 R&D를 진행 중인 결정형 및 박막형 태양전지 제품들을 출품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일반 스크린 프린팅을 이용하면서 광변환 효율(태양광의 에너지 전환비율)이 18%로, 일반 제품보다 높은 결정형 태양전지와 최고출력 255W의 모듈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서로 다른 성질을 보이는 이종 반도체 특성을 이용해 광변환 효율을 19%까지 끌어올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와 태양전지를 창문에 부착해 전기 생산이 가능한 반투명 박막형 태양전지도 함께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결정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최창식 삼성전자 LCD사업부 광에너지사업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그 동안 반도체와 LCD에서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결정형에서 박막형 태양전지까지 다양한 제품군의 원가경쟁력이 있는 생산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태양전지 양산을 시작한 LG전자도 주택지붕에 설치하기 쉽도록 설계한 태양전지 모듈과 빌딩 외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채광기능을 갖춘 태양전지 모듈 등을 내놓았다. LG전자는 특히, 세계 최고수준인 11.1% 효율의 박막형 태양전지와 건물 외장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에 1m×1.6m 크기의 태양전지 모듈을 연간 52만장 가량 생산할 수 있는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완공했으며 내년까지 같은 규모의 라인을 1개 더 지을 계획이다.
조관식 LG전자 솔라(Solar)사업팀장(상무)는 "최근 화석연료의 고갈과 기후변화협약 등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신성장 동력으로서 태양전지 사업을 집중 육성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태양전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는 두 회사 외에 세계 30개국에서 3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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