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잦아지는 폭설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장비를 현대화하고, 제설 대응 매뉴얼을 전면 수정ㆍ보완키로 했다.
서울시는 2일 예기치 않은 폭설이 내려도 효율적으로 눈을 치울 수 있도록 비상근무 체제 가동 시간을 앞당기고 현대식 장비를 확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서울형 중ㆍ단기 제설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시는 강설 예상시각 1시간 전에 내리던 비상근무 발령을 3시간 전으로 당겨 최소 눈이 내리기 1시간 전까지는 제설 준비를 완료키로 했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공무원들에게 비상 발령이 있을 수 있음을 하루 전에 통보하는 '비상발령 예고제'를 도입해 긴급 상황 시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제설장비도 대폭 정비한다. 눈 밀어내기에 쓰이는 제설 삽날을 현재의 2배인 378대로 늘리고, 쌓인 눈을 녹이는 적설용해장비(7대)와 눈을 트럭에 싣는 적설제거장비(7대) 등 현대식 제설장비도 도입키로 했다.
제설 차량에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달아 제설 현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전자지도를 작성하는 한편, 한강교량 램프와 고갯길 등 시내 289곳의 취약 구간에 책임자를 지정해 초동 제설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남산1호 터널 인근에 시범 설치한 자동 염수살포기의 효과를 분석해 다른 구간에 확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혼잡구간인 한남로∼삼일로, 반포로∼세종로, 대학로∼율곡로, 을지로∼서소문로, 왕십리로∼퇴계로, 성산로∼사직로 등 6개 주요 도로(37.7㎞)는 자치구가 아닌 도로교통사업소와 시설공단이 직접 제설키로 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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