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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수출 '굿 스타트'

입력
2010.02.0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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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수출이 자동차부품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21년 5개월 만에 최대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추운 날씨 영향으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11개월 흑자 행진을 끝냈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47.1% 증가한 310억8,200만달러, 수입은 26.7% 증가한 31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억6,800만달러 적자로 잠정 집계됐다. 월별 수출 증가율로는 1988년 8월 52.6% 이후 2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1월 수출은 무선통신기기(-2.1%) 선박(-22.9%) 등에서 뒷걸음질 쳤지만, 자동차부품(158.0%), 액정디바이스(103.4%), 반도체(121.6%), 가전(89.9%), 석유화학(75.6%), 자동차(64.2%) 등이 큰 폭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에서도 대 중국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8.5% 증가하고 아세안(50.3%), EU(27.7%), 미국(12.4%) 등에서 고른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은 지난해 연간 23.8%에서 1월에는 29.8%로 상당히 높아졌다.

1월 수입도 크게 늘었다. 난방 및 발전용 원유 도입량 증가(44.1%)와, 수출 및 내수경기 회복에따른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월 무역수지는 4억6,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해 2월 27억9,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이어오던 11개월간의 흑자행진을 마감했다.

지경부는"지난해 1월 37억6,000만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나아진 것"이라며 "보통 1월은 난방 원료 수입이 늘어 적자 기조를 나타내는 점을 감안하면 5억 달러 미만의 적자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명수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2월은 설 연휴로 조업 일수가 1.5일 감소하지만 선박 수출이 2월부터 본격화하고 반도체 등 IT분야 수출이 증가추세"라며 "여기에 2월이 1월보다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2월은 두 자리 수 이상의 흑자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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