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최초의 기동전단이 1일 창설됐다. 원거리에서도 신속한 작전 수행이 가능한 기동전단은 대양해군으로 가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해군은 이날 부산작전사령부에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7기동전단 창설식을 가졌다. 해군이 보유한 유일한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톤급)과 문무대왕함 등 4,000~4,500톤급 한국형구축함(DDH_Ⅱ) 6척이 기본 배치됐다.
임무에 따라 아시아 최대의 수송ㆍ상륙함인 독도함(1만4,340톤급), 신형 214급 잠수함(1,800톤급), 기동 군수지원함, 해상초계기(P3_C), 대잠헬기 등의 지원 전력이 가세한다. 두 번째 이지스구축함인 율곡이이함도 올해 8월 해군에 인도돼 기동전단에서 활약하게 된다.
기동전단은 2개의 예하 전대로 나뉘어 부산과 진해해군기지에 배치되며 해상 교통로 보호, 대북 대비 태세 유지, 국가 대외 정책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2014년 제주해군기지가 완공되면 제주를 모항으로 부산과 진해 3개 기지에 배치돼 본격적인 대양해군의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
해군은 “기동성과 신속성을 특징으로 하는 기동전단은 전쟁 억제와 확전 방지, 위협 세력의 군사 행동 억제, 국지 도발 시 대응, 분쟁의 조기 종결 등 국가 전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춘 전력”이라며 “세계 어디서나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국가 정책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신속 대응 전력의 개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대 전단장에는 문무대왕함장과 해군본부 정책실장을 지낸 이범림(해사36기) 준장이 임명됐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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