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하버드대학 스승인 크리스 에들리 캘리포니아주립대(버클리) 교수가 "오바마 행정부는 자만에 빠져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멘토(조언자) 중 한 명인 에들리 교수는 1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 등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어느 정도 자만심을 가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자기비판의 엄격함이 희미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집권 2년 차에 들어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우파 등 정적이 아닌 그의 스승이 따갑게 비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 에들리 교수의 말에 무게를 실었다.
전임 민주당 대통령인 카터와 클린턴 정부에 참여했던 에들리 교수는 "학생으로서 줬던 높은 점수를 대통령 오바마에게 다시 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그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에들리 교수는 특히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을 겨냥해 혹평했다. 그는 "정적을 공격하는 역할은 더 이상 대통령 본인에게 맡겨선 안되며, 이매뉴얼 실장을 비롯한 보좌진이 이 일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매뉴얼 실장은 오바마의 정책이 관철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자신의 의회 친구들이 중간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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