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팀 최다 연승을 '9'로 늘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신영철 감독대행 체제 후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10 V리그 KEPCO45와 원정경기에서 3-1(17-25 25-23 25-17 25-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9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신 감독대행 체제에서 13승1패를 기록했다. 17승6패가 된 대한항공은 3위 현대캐피탈(16승7패)과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신 감독대행 지도 아래 '새 해결사' 강동진과 '선장' 한선수가 대한항공을 변모시키고 있다.
레프트 강동진은 2005~06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전자리를 확보했다. 신 감독대행은 주전이었던 장광균 대신 강동진을 적극 활용하며 팀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후보의 설움에서 벗어난 강동진은 연일 펄펄 날며 코칭스태프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이날도 강동진은 2세트 24-23으로 몰린 상황에서 상대 블로킹을 보고 재치 있게 쳐내는 플레이로 흐름을 대한항공쪽으로 돌려놓았다. 비록 13점에 그쳤지만 강동진은 위기 때마다 득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선수의 토스워크도 명세터 출신 신 감독대행의 조련 아래 무르익고 있다. 빠른 볼배급이 장점인 한선수는 경기흐름을 읽는 수읽기까지 향상되고 있어 팀의 든든한 리더가 되고 있다. 특히 신 감독대행은 한선수가 팀에서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운영에 대한 전권을 세터에게 일임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협상무는 우리캐피탈에 0-3으로 패해 2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3-1로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의 박철우는 30일 LIG손해보험전에서 50점을 몰아쳐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종전 레안드로 49점) 기록을 경신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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